대구비뇨기과의 성 이야기 <14> 남성용 경구피임약?!

경구피임약은 보통 여성들이 성관계 시 계획적인 임신을 위해

복용하거나 생리주기를 맞추기 위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남성용' 경구피임약이 개발되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대구비뇨기과의 性 이야기 <14>

남성용 경구피임약?!

 

 

호주 모나쉬 대학의 사바티노 벤투라 박사는

정액 속 정자를 요도를 통해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생산을 막는 피임법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정액은 소량의 정자와 이 정자를 지키고 영양을 공급하는

액체로 이루어져있는데 정랑액과 전립선액이

정액의 99%를 차지하고 정자는 1% 정도 밖에 안됩니다.

 

아무튼 이 정액이 사출될 때 정자가 요도를 통해 운반되도록

작용하는 단백질이 두 종류가 존재하는데,

벤투라 박사는 이 두가지 단백질을 억제하게 되면

사정을 통해 정액이 방출되지만 정자가 없어

일상적인 성생활에도 불구하고 불임을 유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박사는 숫쥐를 통해 실험한 결과 암쥐의 정상적인 교미에도

암쥐는 전혀 새끼를 배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시 단백질이 만들어지도록 약을 끊자 암쥐는 새끼를 뱃습니다.

 

 

 

이제 남성 피임은 콘돔 vs 피임약의 구도일까요.

 

지금까지의 남성용 경구피임약 개발은 꾸준히 연구되어 왔으나

지금까지의 연구가 '정자 생산'에 영향을 주는 방향이라

남성의 성생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위험성이 있었던 반면

벤투라 박사의 연구는 정자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지만

정자의 운반을 막아 피임하는 방법의 경구피임약입니다.

 

 

이같은 형태는 마치 '정관수술'을 약으로 구현한듯한 느낌입니다.

이제 대구비뇨기과에 '남성용 경구피임약'을 처방하는 때가 올까요.

아마 안전성이 더 입증되고 여성들의 경구피임약 처럼 일반화된다면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